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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화 정은원.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포근이’ 정은원은 한화 이글스 입장에선 보물 같은 선수다. 2000년생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주전 2루수를 꿰찼다. 연차답지 않게 공을 보는 눈이 좋고, 팬들이 붙여준 별명처럼 수비도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홈런도 8개를 쏘아올릴 만큼 장타력도 발전하고 있다.파워사다리

정은원은 21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0대10으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등장,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는 110m. 팀의 영봉패를 막은 한 방이었다.

올시즌 정은원의 성적은 타율 2할5푼9리(212타수 55안타) 3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다. 특히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0.371)이 눈에 띈다. 작년 대비 전체적인 기록은 비슷하지만, 출루율에서 발전이 있었다.

현재 정은원의 높은 가치는 강력한 타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2루 포지션의 특성과 창창한 발전 가능성에 집중된다. 아직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불릴 위치는 아니다. 타격 지표상 리그 30걸에 드는 기록이 없다. KBO 2루수만 봐도 출루율 1위를 다투는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박민우(NC 다이노스) 박경수(KT 위즈) 최주환(두산 베어스) 등 정은원보다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한화에서는 다르다. 정은원은 올시즌 최다안타와 타점, 출루율, OPS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애초에 한화에서 규정타석(66경기 기준 204타석)을 채운 선수가 이용규와 정은원 둘 뿐인 만큼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누적 기록 면에서 정은원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지만, 비율 기록에서도 정은원보다 나은 선수가 많지 않다. 타율은 이용규(2할7푼4리)와 부상중인 정진호(184타석, 2할9푼), OPS는 100타석을 기준으로 잡아도 최진행(106타석, 0.761) 한명이다. 심지어 홈런도 정은원보다 많이 친 선수는 최진행(6개), 방출된 제라드 호잉, 2군에 머물고 있는 노시환(이상 4개)이 전부다.

반등하는 듯 했던 한화 타선은 7월 들어 다시 가라앉았다. 7월 팀타율(2할3푼1리) 안타(137개) 홈런(8개) 타점(53개) OPS(0.629) 등 거의 전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타점은 9위 SK 와이번스(75개)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1일 KIA전에서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2대10으로 완패, 5연패에 빠졌다. 한 경기에서 실책 3개, 폭투 2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덧 50패가 눈앞이다.

분위기 반전을 이룰 원동력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 뿐이다. 하지만 반즈도 이날 병살타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왼쪽 새끼손가락에 공을 맞아 부상 우려를 남겼다.

▲ 한화 외야수 브랜든 반즈. ⓒ한화 이글스
▲ 한화 외야수 브랜든 반즈.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브랜든 반즈가 부상 검진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을 받고 안도했다.파워볼엔트리

반즈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 서덕원의 공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다. 반즈는 맞는 순간 고통을 호소했고 대주자 박정현과 교체됐다.

다만 큰 부상이 아니었던 터라 경기 중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아이싱 치료를 했다. 한화 관계자는 22일 경기 전 “반즈는 오늘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제라드 호잉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반즈는 2주 자가격리 끝에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데뷔했다.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 장타율 0.636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심사숙고 끝에 데려온 새 외국인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스포탈코리이] 한재현 기자= 수원FC가 조원희(37)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기간 팀 전력보강 차원에서 조원희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한다고 22일 밝혔다.엔트리파워볼

수원FC는 조원희 영입으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원희는 “플레잉코치로써 수원FC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는 프로축구 울산과 수원삼성, 프리미어리그, 광저우 헝다 등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9년 3월 은퇴했다.

▲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한희재 기자
▲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은 21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상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KIA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0-2로 크게 이겼다. 그러나 양현종은 기쁨을 누리기 전 1루 측 한화 더그아웃으로 가 구단 관계자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봤다. 바로 상대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의 부상여부.

반즈는 이날 9회 2사 후 KIA 투수 서덕원의 초구에 손을 맞았다. 반즈는 맞는 순간 펄쩍 뛰며 아파했고 곧 대주자 박정현으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제 겨우 KBO리그에서 3경기째 뛴 날. 한화가 힘들게 데려온 새 외국인 타자가 팀 동료의 공에 부상을 당했을까 우려한 KIA 주장의 책임감이었다.

양현종은 심지어 다음날인 22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음에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보통 선발 등판 전날 일찍 퇴근해 휴식을 취하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양현종은 팀의 경기를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보는 스타일. 올해 투수로서 이례적으로 주장을 맡으면서 항상 팀 동료들과 함께 하고 구단의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양현종이 걱정을 전한 반즈는 이날 바로 병원에 향하지는 않고 아이싱 치료로 왼 새끼손가락의 부기를 가라앉혔다. 부기가 가라앉은 다음날까지 불편한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상대 선수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양현종이지만 22일에는 팀의 선발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올해 성적은 13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6.31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번 등판을 앞두고 불펜피칭 루틴에 변화를 주는 등 여러모로 고민을 하고 있는 양현종이 마운드 위에서도 팀을 이끄는 주장이자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양현종(왼쪽), 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왼쪽), 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한여름에 더블헤더 경기가 펼쳐지던 오래전 어느 팀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 시즌 유난히 부진했던 베테랑 선수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정말 잘해보려고 열심히 던졌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벤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일찍 강판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감독은 결과에 화가 났다. 평소 선수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기로 유명했지만, 더위 때문인지 가는 말이 거칠었다. “발가락으로 던져도 그보다는 잘 던지겠다”고 면박을 줬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투구와 결과에 화가 났던 베테랑 투수도 폭발했다. 그날 밤 감독에게 쳐들어갔다. 그리고 은퇴를 해버렸다. 충분히 선수생활을 더 할 수 있는 나이었지만, 자존심에 상처가 난 그 선수는 더 이상 유니폼에 미련이 없었다.

감독이 선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던 프로야구 초창기다. 프리에이전트(FA) 제도가 생기기 전이라 입단 후에는 죽으나 사나 그 팀에서 버텨야 했던 때다. 감독과 구단에 밉보이면 선수생활이 힘들기에 지시를 하늘처럼 따랐다. 그러다보니 감독과 선수 사이에 필요한 상호존중의 미덕은 보이지 않았다. 때로는 서로 원한과 분노를 쌓아가며 경기를 했다.

요즘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이 아쉽다. 지난달 9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 이후 21일까지 6경기에서 3패다. 그 바람에 시즌성적은 5승5패,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23명의 투수들 중 최하위인 6.31이다.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은 “특별한 이상은 없다. 우리의 신뢰는 100%다. 이번에 루틴을 조금 바꿨는데, 이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으니 어려움을 해결하고 돌아올 것”이라고만 했다. 최대한 양현종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박병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번 시즌 삼진 숫자가 더 많아지고 타율이 떨어진 이유를 전력분석팀에선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손 감독은 “타격코치가 얘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운을 뗀 뒤 원인분석보다는 걱정이 담긴 얘기만 했다.

손 감독은 계속해서 “이전에는 타이밍이 조금 늦어서 파울이 많아졌는데, 지금은 박병호 선수에 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본인도 4번타자로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밝은 표정으로 노력한다. 박병호 선수가 덕아웃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 우리 팀은 활기가 넘쳤다. 야구를 하다보면 좋은 달과 좋은 시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것이란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했다. 한술 더 떠 인터뷰 후 구단 홍보책임자에게 “혹시 내 의도를 취재진이 잘못 표현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도 했다.

누군가의 잘못과 문제를 지적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감독은 잘 알아야 한다.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들은 자부심으로 산다. 이런 선수들이 부진할 때 감독은 비난하고 지적하는 대신 배려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프로야구 초창기와 요즘 프로야구가 가장 크게 달라진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선수존중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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